에이티소프트, 한글(HWP)과 PDF 파일 위한 솔루션 출시

전자점자생성 솔루션,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에 도움

[헤럴드경제] 국내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점자법(제5조)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제21조), 시행령 (제14조)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정보 전달을 위한 점자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됨에도 아직까지 전자점자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들은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을 감수하며 타인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하거나, 공공기관 등에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헌정 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이 지난 7월 점자문서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점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티소프트(이하 에이티소프트, 대표 박호성)가 다양한 전자점자생성 솔루션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 향상에 이바지해 주목받고 있다.

에이티소프트는 HTML5 기반으로 정보시스템 서버에서 리포팅툴과 연동해 민원문서를 점자로 변환하는 전자점자생성 솔루션 ‘eDotXPress Report’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한글(HWP)과 PDF 파일을 위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개발한 ‘eDotXPress HWP’는 개인 PC에 설치된 한글 프로그램에 전자점자 메뉴가 추가돼 문서 작성 후 점자변환을 위한 속성만 추가하면 전자점자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표를 포함한 해당 문서의 내용이 전자점자로 변환돼 전자점자 파일로 저장하면 시각장애인은 전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전자점자를 읽는 방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개정 한국 점자 규정과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발표한 개정 점자 도서 출판 및 점역 지침을 준수하고, 기존 프로그램보다 표의 점역 처리가 빠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eDotXPress HWP’ 외에도 PDF 전문업체인 이파피루스의 기술지원과 협업으로 개발한 ‘eDotXPress PDF Converter’도 선보인다. PDF 변환 서버에 설치돼 점자속성이 포함된 HWP 파일을 PDF로 변환할 때 자동으로 점자파일이 포함된다.

㈜에이티소프트 박호성 대표는 “지난 15년간 시각장애인 관련 보조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자점자생성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게 됐다”라며 “MS Word용 솔루션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민간과 해외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