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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 자금 흘러간 해덕파워웨이…금감원 간부, 靑 행정관과 한날 발령
사외이사·감사로 ‘의혹 증폭’
檢, 곧 조사…이혁진과 학연도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연합]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금융감독원 간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옵티머스 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이모(36)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코스닥상장사 감사로 이름을 올린 전 금감원 국장에 대해서도 곧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직 금감원 국장 변모(55) 씨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해덕파워웨이 상근감사로 지난해 3월부터 재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변 씨는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사외이사가 된 날 같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한 대형 로펌 소속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공식 답변만 남기고 13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변 전 국장은 지난 5월 금감원 국장과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마음으로 봐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상문고, 한양대 선배이기도 하다.

검찰이 13일 소환조사를 벌인 또다른 금감원 간부 윤 씨는 실제 호남 인맥을 동원해 옵티머스 관계자들과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전 국장은 기소가 유력시 된다. 다만 윤 전 국장이 당시 퇴직 예정으로 한직인 금융교육국에 근무 중이었던 만큼 또 다른 금융권 인사들과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옵티머스 내부문건에는 펀드 환매 중단 직전 금감원 조사 범위를 최소화하고, 금감원과 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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