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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수도관 22.7% 30년 이상 노후화…요금인상 현실화?
낡은 수도관 청소도 하지 않아
市 “우수 세척기술 찾아 적용”
뚝도아리수정수장 중앙제어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 전체 수도관의 22.7%가 30년 이상된 낡은 수도관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가정으로 연결된 배수관의 경우 24.8%가 30년 이상된 낡은 수도관으로 늘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시는 80~350mm 배수관에 대해서만 관을 세척하고 400mm 이상 대형관은 세척 방법 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5년간 관 세척 현황을 살펴보면 배수관 기준으로는 7.3%, 전체 관 기준으로는 5.2%에 불과해 95%가 세척되지 않고 있다.

대형관의 경우 발생되는 대용량의 세척용수를 하수도 방류 시 하수도 용량초과 및 방류수 역류 등이 2차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세척 방식 등 계획 조차 수립 못한 상황이다.

권 의원은 개정된 수도법 시행으로 2021년부터 5년마다 수도관을 세척해야 하는데,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현행 기술여건상 세척이 곤란한 대형관(400mm 이상) 물세척을 적극 시행하기 위해 이달말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기서 우수한 세척기술을 찾아 내년부터 현장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 살펴보면 30년도 넘은 급수관이 13.02%를 차지했다. 특히 동대문구(36.19%), 성북구(38.32%)는 급수관의 3분의1이 30년이상 된 낡은 노후관이다. 정수장에서 깨끗한 물을 보내도 수도관이 낡으면 오염된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권 의원은 “노후관 교체, 주기적인 관 세척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물 복지를 확보하고 수도꼭지로 새는 세금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상수도 요금을 현실화해 재정 적자를 개선하고 시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수도 요금 적자는 최근 5년간 1614억원이 누적됐다. 서울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은 현재 80.5% 수준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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