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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항체 검역 ‘프리패스’중국산 반려동물 수입 급증
작년 4956마리→올 8월까지 8493마리
수입경로 알수 없어 ‘방역 구멍’ 우려

올 한 해 동안 중국산 반려동물의 국내 수입이 과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최근 잇달아 보고되고 있지만 수입 반려동물에 대한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개·고양이 국가별 수입검역 실적’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반려동물(개·고양이)은 총 8493마리로 지난해 4956마리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개는 7129마리, 고양이는 1364마리였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부터 반려동물 수입은 지난해 1730마리에서 올해 1243마리로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산 반려동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의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 제도상 반려동물의 수입경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하나둘씩 보고되기도 하는데, 이들에 대한 코로나19는 진행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프랑스 국립연구소’의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주인 가족 중 최소 한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집에서 개와 고양이 4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세 차례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53%)이 최소 한 차례 검사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

김재홍 한국수의정책포럼 상임대표(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이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드물지만 있다”며 “그런 사례가 늘어나고 관련 사례가 지속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도 “출처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없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무분별하게 수입돼 다양한 문제들이 수반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반려동물 이력제가 도입돼, 반려동물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 라고 지적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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