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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기 권력’ 펜스·해리스, 팬데믹 대응 놓고 대충돌
‘창’ 해리스, 코로나19 ·인종 차별 문제 대응 실패 부각
‘방패’ 펜스, 차분히 방어…‘바이든·해리스=좌파’ 역공도
후보간 칸막이 설치·거리두기…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여파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마이크 펜스(가운데)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미래 권력 1순위’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TV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인종 차별 문제 대응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부통령 후보 토론은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창’ 해리스 후보의 공격을 ‘방패’ 펜스 부통령이 방어하며 받아치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후보 간에 지속적으로 오간 막말과 끼어들기로 ‘역대 최악의 대선 토론’이란 혹평을 받은 지난달 29일 첫 대통령 TV토론과 달리 이날은 진지한 정책 토론이 이어졌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집중 부각하며 토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결로 이끌어 갔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지 알고도 이를 숨겼다”며 “미국 역사상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를 지난 몇 달간 미국인들은 목격했다. 수백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했으며 일자리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발언하는 모습. [AP]

펜스 부통령 역시 차분히 대응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책을 표절한 것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워프 스피드(Warp Speed·초고속)’작전으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방어에만 그치지 않고 바이든·해리슨 후보가 의무 의료보험 확대 등 ‘좌파’ 정책을 펼친다고 역공했다.

이날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토론 내용만큼 무대에도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파로 두 부통령 후보 간에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됐고, 두 후보가 위치한 자리도 12피트(3.7m) 거리를 두고 설치됐다.

해리스 후보 진영의 칸막이 설치 요구에 펜스 부통령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에 반대했지만 결국 수용했다.

평소 부통령 후보 토론은 대통령 후보 토론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대선만은 이날 토론에 이목이 집중됐다.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AP]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정됐던 2·3차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불투명해지며 11월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들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1순위인 부통령 후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해리스 후보는 이날 토론 참여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 TV토론에 참석한 흑인·남아시아계 여성이 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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