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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中 겨냥해 “인도·태평양판 NATO 설립 바람직”
일본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서 밝혀
中 겨냥 다자 안보 틀 구축 착수 시사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외교협력을 다른 나라로 확대해 인도·태평양에 다자 안보 틀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쿼드(Quad·4자)’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개국 협력을 제도화하면 실질적인 안전보장 틀 구축에 착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로 전날 도쿄에서 개최됐다.

북미와 유럽에는 냉전 시대 구소련에 대항해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다자 안보 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있지만, 인도·태평양에는 NATO와 같은 다자 안보 기구가 없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다자 안보 틀을 언급한 것은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판 NATO를 설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군사 및 경제 양면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상대로 역내 안정을 유지하려면 여러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인도·태평양 다자 안보 틀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실제 그는 민주주의 국가가 결속해 ‘강권국가군’에 대항하는 기반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고, ‘중국 공산당의 도전에 대항하는 안전보장망’을 구축해 간다는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새로운 안보 틀의 역할의 대해서는 경제와 법의 질서, 지식재산권의 보호 등 폭넓은 분야도 협력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통신망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노선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대 중국의 구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개인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 동맹국과 우방국도 미국 정부의 이런 노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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