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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와중에…강경화 장관 배우자, 요트 사러 미국행 “내 삶”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고가의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긴급한 목적이 아닌 여행을 목적으로 외교장관의 배우자가 출국한 것이 적절한 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KBS 보도와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달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표를 예매한 후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씨의 미국 여행 목적은 요트 구입과 미국 동부 해안 항해인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블로그에 “‘캔터 51' 선주와 연락을 주고받고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한 글을 올려왔다. ‘캔터 51’은 캔터라는 회사에서 만든 51피트(약 15m) 길이의 세일링 요트로, KBS는 몇 년 전 약 3억여 원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요트를 구입한 뒤 미국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외교부는 올해 3월부터 특별여행주의보 발령과 재발령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해외여행 취소나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강경화) 장관이 뭐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KBS 측의 질문에 “서로 어른이니까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했다. 부인이 공직자인데 부담되지 않느냐는 물음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다. 제가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실은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3월 정기재산변동에서 배우자가 2500만원 상당의 세일링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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