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한국엔딩라이프지원협회가 꿈꾸는 사회, ‘인생의 행복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헤럴드경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웰빙’의 유행 반대편엔,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웰 다잉’이 있다. 2020년 웰다잉의 새로운 유행은 기존의 고정화 되어있던 장례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구와 인간을 위한 친환경 장례법의 등장, 이를테면 ‘수목장, 인간 퇴비화, 바이오 화장’ 등이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자리가 갈수록 부족해지는 현 실정에서 노년층 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 생활이나 연금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젊은이들의 마음 한편에도 ‘앞으로 어떻게 생을 마무리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거리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젠 오래 사는 것이 결코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사회적 풍토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어쩌면 올 상반기부터 온 국민을 불안감에 젖게 한 코로나 19의 등장도 단단히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엔딩라이프지원협회(이사장 김권기)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인생의 행복한 마지막(엔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분야의 노하우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및 교육을 통해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엔딩라이프지원협회는 이미 설립 초기인 지난해부터 꾸준히 엔딩코디네이터 특강 및 세미나를 개최해오며 엔딩코디네이터 양성과정과 장례문화설계사 기본과정을 이끌어 왔다. 이와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엔딩라이프지원협회 김권기 이사장은 최근 열린 2020 제7회 대한민국 지역사회공헌대상에서 국회여성가족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권기 이사장은 대한민국 엔딩라이프 문화의 발전을 위해, 선진국 해외연수를 차례로 경험함과 동시에, NCS 국가직무능력 표준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엔딩라이프 전문가인 ‘엔딩코디네이터’를 집중적으로 양성해온 인물이다. 선진국의 장례문화를 통하여 대한민국 장례문화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유럽 5개국(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스위스)의 장례문화 해외연수를 경험한 과거는 그만의 독특한 이력이기도 하다. 또한, 김 이사장은 2018년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한국과 캄보디아의 장례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의 우수한 장례 산업 콘텐츠를 현지에 직접 보급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장례문화와 산업을 캄보디아에 전달하기 위하여 캄보디아 정부와 꾸준히 협의 중이다.

김권기 이사장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보다 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의 사례들을 연구하며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국내에도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존엄하면서도 준비된 삶의 마무리를 돕고 요양부터 유언상속, 장례준비 등을 플랫폼 시스템화하여 대한민국의 웰다잉 문화를 실무위주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엔딩코디네이터는 쉽게 말해, 요양간병, 유품정리, 유언장 작성, 장례상담 등을 준비하고 그에 따른 절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를 뜻한다. 인간 뿐 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펫로스 증후군을 케어하기 위한 서비스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과 반려동물 모두, 편안하고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상담하며 사망 이후, 생전에 미리 선택한 장례 절차에 맞게 진행 및 관리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엔딩코디네이터 전망에 대해, 김 이사장은 “특히, 고독사에 대한 사회문제는 자연스럽게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떠올리도록 만들었다. 앞으로 노인 복지관, 호스피스 봉사자, 상조회사 등 꾸준히 특화된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다. 현재, 엔딩코디네이터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국가등록민간자격으로써 특허청 상표 등록이 완료되었다.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 또는 의료 및 보건 관련 업무를 하며 엔딩(죽음)에 대한 서비스를 폭넓게 하고 싶었던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 고령화가 다소 빠르게 진행된 일본에서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뜻대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생전에 장례나 묘 준비, 상속 등 사후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세미나까지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누구나 다가오는 죽음엔 의연할 순 없겠으나, 보다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삶의 본질에 더욱 충실해질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해볼만한 문제다.


re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