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에번 블래스(Evan Blass) 트위터 출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20만원짜리 갤럭시S20 vs. 80만원짜리 갤럭시S20… 뭐가 더 나을까?”

23일 공개된 ‘갤럭시S20 FE(Fan Edition)’의 세부 사양이 대거 유출됐다. FE는 팬 에디션(Fan Edition)의 줄임말이다. 갤럭시S20 FE는 올초 출시된 갤럭시S20의 주요 특징을 이어받으면서도 출고가는 20만~30만원가량 낮춘 ‘보급형 갤럭시S20’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20 FE는 카메라 화소 수, 램(RAM) 용량 등을 제외하면 갤럭시S20과 대동소이하다.

예상 출고가는 80만~90만원대로, 갤럭시S20(124만 8500원)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20’과 ‘싼 갤럭시S20’으로 불리는 ‘갤럭시S20 FE’ 중 어떤 게 고객 입장에서 더 좋을까. 꼼꼼히 살펴봤다.

[에번 블래스(Evan Blass) 트위터 이미지]

카메라 화소 수에 크게 개의치 않고 다양한 색상을 선호한다면 ‘갤럭시S20 FE’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갤럭시S20 FE는 카메라 화소 수, 램 용량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펙이 갤럭시S20과 유사하다.

갤럭시S20과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20㎐ 주사율을 지원해 동영상 시청·게임 등 멀티미디어 이용 시 화면 전환이 부드럽다. 120㎐ 주사율은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에도 탑재되지 않은 ‘고급’ 스펙이다.

갤럭시S20 FE 공식 홈페이지 추정 사진 [IT전문매체 샘모바일 출처]

카메라 스펙은 갤럭시S20 대비 떨어진다. 전면에는 3200만화소 카메라가, 후면에는 1200만화소 광각·초광각카메라, 800만화소 망원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배치됐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도 탑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3배 광학줌, 30배 스페이스줌, 야간 모드, 슈퍼스테디 등 갤럭시S20의 핵심 카메라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최대 8기가바이트(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 최대 1TB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램 용량은 갤럭시S20(12GB)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갤럭시S20’ FE 공식 홈페이지 추정 사진. [IT전문매체 샘모바일 출처]

색상은 ▷클라우드 네이비 ▷클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핑크 ▷클라우드 레드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골드 등 6가지다.

갤럭시S20 FE는 6.5인치 크기로, 갤럭시S20(6.2인치)보다 크고 갤럭시 S20 플러스(6.7인치)보다는 작다. 디스플레이는 풀HD+ 슈퍼아몰레드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양옆이 평평한 ‘플랫’ 디자인이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갤럭시S20(4000mAh)보다 크다.

갤럭시 기기 간 사진·동영상·대용량 파일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셰어’, 무선 덱스모드 등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여러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예상 출고가는 80만~90만원대다.

갤럭시S20 [삼성전자 홈페이지 출처]

카메라 성능을 중요시한다면 갤럭시S20이 더 좋은 선택지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은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200만화소 광각·초광각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다. 8K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도 지원한다.

이미지 센서가 갤럭시S10 시리즈 대비 1.7배 가까이 커져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사양 또한 갤럭시S20이 갤럭시S20 FE보다 우월하다. 쿼드HD+ 화질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갤럭시S20 FE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나타낸다.

램 용량은 12GB이며, 내장 메모리는 128GB다. 최대 1TB의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지만 이동통신사가 ‘재고떨이’에 나서면서 실구매가가 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KT는 지난 9일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을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대폭 상향했다.

구체적으로 ▷5G슬림(월 5만5000원) 25만→40만원 ▷슈퍼플랜 베이직(월 8만원) 42만→55만원 ▷슈퍼플랜 스페셜(월 10만원)·5G슈퍼플랜 프리미엄 플러스(월 13만원) 48만→60만원이다.

이통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대리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61만6000원이다(슈퍼플랜 스페셜 요금제 기준). 월 납부요금을 보면 12만8713원(24개월 할부 기준)이다.

최저 요금제인 5G 슬림(데이터 8GB)을 이용하면 월 납부요금이 9만2568원까지 낮아진다. 월 납부요금은 판매·대리점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 요금은 이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