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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세 김은지 초단 태극마크 달았다…오청원배 한국대표 합류
김은지 초단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3세의 김은지 초단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한국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은지는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박지연 5단에게 29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김은지는 15일 1회전에서 박지은 9단, 16일 2회전에서 김혜민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박지연 5단에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계대회 본선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한편 김다영, 조승아 3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박지연 5단은 2011년 제2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이후 9년 만에 세계대회 본선행을 노렸지만 복병 김은지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김은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직후 “선발전을 통과해서 좋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바둑 공부를 열심히 해서 첫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지의 합류로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한국대표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전기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을 비롯해 랭킹시드를 받은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국가대표 상비군시드 오정아 4단, 선발전을 통과한 김은지 초단 등 5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첫 출전하는 김은지 초단을 제외한 4명의 선수는 3년 연속 한국 대표로 오청원배 본선에 올랐다.

주최국 중국은 전기대회 준우승 왕천싱 5단을 비롯해 루이나이웨이 9단, 위즈잉 6단 등 9명이 출전하며,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 3단, 후지사와 리나 4단 등 4명이 나선다. 대만은 헤이자자 7단, 양쯔쉔 3단 등 2명, 유럽은 아리안 우지에, 디나 부다코바 등 2명, 북미는 펑윈 9단, 인밍밍 초단 등 2명이 대표로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은 27일 24강을 시작으로 28일 16강, 29일 8강이 속행된다. 준결승은 11월 30일 치러지며 결승3번기는 12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66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60만원)이다.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2018년 첫 대회에서 김채영 6단이 우승했고, 2019년 2회 대회에서 최정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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