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조사된 상황이 아니며, 가해자의 자기 방어권도 제대로 행사된 게 아닌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공개적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럴 생각은 없다"며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한 내용을 통보 받았다. 인권위의 결과만 갖고 봤을 때 제가 사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를 한 상황을 놓고는 "초기에 공관 차원에서 대응했고, 그 대응이 부족했다고 해 재감사한 결과 대사관에게 기관주의, 가해자에 대해 징계 처분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로는 일단락 지어진 사건으로 생각했으나 피해자가 한참 뒤에 처음 했던 진술과는 다른 내용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절차, 직원 교육 등을 강화할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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