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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러·中·이란 해커들, 美 대선이 목표물”
“무더기로 공격시도 성공 못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등이 해킹을 무더기 시도했다고 밝혔다. [AP]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등이 선거 관련 단체를 무더기 해킹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대선과 관련된 최소 200여개의 조직이 외국 해커들의 목표물이 됐다고 밝혔다.

MS는 대부분의 공격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으며 공격 대상이 된 이들에게 직접 해킹 시도를 알렸다고 밝혔다.

MS는 자사의 이메일 플랫폼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개인과 조직에 의심스러운 사이버 공격이 있을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MS의 조사가 MS 고객에 국한돼 이뤄진 것이라며, 미 대선에 대한 외국의 사이버 공격의 전체를 모두 잡아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외국 해킹 위험 심각성을 상세히 알린 이번 MS의 발표는 미 정치권과 기술업계의 우려를 키우기 충분하다.

특히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관련 기업을 해킹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의 ‘팬시베어(Fancy Bear)’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개입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지목한 해킹집단이다.

미 정보당국은 2016년 대선 이후 보고서를 통해 팬시베어가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는 바이든 캠프에 몸담은 인사들에 접근했고 이란은 트럼프 캠프 참모의 계좌를 해킹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버트 MS 소비자안전신뢰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이런 위협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적·전문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S 임원 출신으로 현재 미 국토안보부 사이버보안국장인 크리스토퍼 크렙스는 “(이번 해킹으로) 선거 시스템에 대한 확인된 영향은 없다”면서 “MS의 발표는 대선을 겨냥한 일련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 당국의 경고와 일치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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