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코로나여파로 자신이 호스트를 맡고 있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하게 됐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오는 24일부터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인 최경주가 코로나 19 여파로 불참한다고 2일 밝혔다. .

최경주는 이와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미국에서 챔피언스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해야하는 최경주가 한국대회에 출전하려면 2주간 격리기간을 포함해 최소 3주전에 입국해야하고, 또 대회가 끝난 뒤 돌아가 또 다시 격리기간을 가져야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최경주는 발표문에서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부득이 불참을 결정하게 된 것을 송구스런 마음으로 전하게 됐습니다. 호스트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참가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고심 끝에 귀국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저는 지난 5월 장남 호준이의 해병대 입소를 위해 귀국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방역 당국의 지침대로 저는 2주간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 뒤에 라운드를 나갔는데 전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 5월 챔피언스투어 데뷔, 현재까지 3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샷감과 몸 컨디션은 현재 아주 좋습니다. 그런 제가 귀국하게 되면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해 대회 개막 최소 3주 전에는 들어와야 합니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나면 곧장 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챔피언스투어와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적응 문제로 저는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올해 대회는 건너 뛰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또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현대해상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5월에 귀국했을 때 페럼CC를 방문, 골프장 측의 전폭적 지원으로 코스 세팅을 위한 협의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아마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토너먼트 코스 세팅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2000년에 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것이 저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으로 정작 제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팬들께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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