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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의협에 호소…파업 멈추고 사람 살려야할 때”
“응급실 찾지 못해 숨진이들 있어”
“정부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강행과 관련해 “의사 여러분께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지금은 진료거부와 파업을 멈추고 사람의 목숨을 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젊은 의사들이 집단으로 업무 거부에 들어선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며 “그 사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다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9월 7일 의협의 무기한 파업이 예고되어 있다”며 “이대로라면 앞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분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쟁을 멈춘 외국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말 환자들의 답답한 심경을 한 번만 더 헤아려주 달라”며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반쯤 저승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도로 이승으로 끌어내는 일은 오직 이 세상에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는다”며 “눈앞에 닥친 위기상황을 해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의사들 입장이 관철된다해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외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국민들은 의사들을 존경해왔다”며 “아프고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지속되어 온 것이다. 부디 그 마음이 모두 식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정책 등을 추진하는 정부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들어간 바 있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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