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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무릎·코로나19 확산에 연일 강공 與, 자성 목소리도 나온다
호남 의원 사이에서 김종인 사죄 관련 의견 엇갈리기도
코로나19 대야 강성 목소리에 자중 의견도

[헤럴드경제=김용재·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동, 그리고 광화문 집회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또 코로나19 이후 정부여당에 불어올 수 있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제1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김 비대위원장의 광주 행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아직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의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2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행동은 전형적인 정치인의 쇼잉 정치”라며 “무릎을 꿇기 전에 국회에서 당원들의 과거 행적을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을 인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죄가) 무엇보다 역사의 진전”이라며 “행동에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의원 역시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전 대표 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통합당의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전남의 한 초선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과거 통합당 당원들의 행동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의 행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이후 행동을 지켜본 후에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광화문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세에 대한 이견도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통합당에 ‘책임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가적 위기에 ‘정치적 이분법’만 덧대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렇게(정부 검역을 거부하는 등) 하는거다. 그 뒤에는 지금까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과의 연계, 이런 것들이 깔려있다”, “통합당이 국가적 재난에서도 정치권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하지 않나(생각한다)”는 등 통합당의 연관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통합보단 ‘편 가르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한 관계자는 “2차 팬데믹 위기는 극심한 경제위기를 불러올텐데 민주당이 콘크리트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러면 지지율은 잠깐 오를지 몰라도 민심을 더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차기 지도부에 “정치적 양극화에 맞설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정치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나가게 이끌어야 한다”며 “현실은 이와 반대로 진영논리 바탕으로 정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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