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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결승 임박 축구여행 꿈, “프랑스-독일 잔치지만 리스본은 괜찮아”
스페인 벤피카 홈구장서 뮌헨 등 독-프 정상 접근
파리 생제르맹 결승 선착, 24일 리스본서 결승전
UEFA 챔스리그 공식 후원사 익스피디아 설문조사
한국인 10중 7명 축구여행 꿈꿔…바르셀로나 1위
맨유홈구장 가면 박지성 역대 여섯번째 크기로 소개
작년 챔스무대 장악한 영국, 토트넘굿즈 손흥민 “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토트넘 핫스퍼가 독일,네덜란드 최고팀을 줄줄이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을때 한국의 축구팬들은 “꿈의 무대 현장에 내가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을 것이다.

UEFA 스태프가 19일 우승컵을 운반하고 있다. 요즘 여성은 남성보다 더 무거운 것을 들어도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EPA연합]

영국 잔치이던 챔스리그가 올해는 프랑스-독일의 잔치가 될 듯하다. 19일 파리 생제르맹이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라 루스에서 열린 4강전에서 RB 라이프치히(독일)를 3대0으로 완파했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리스본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준결승 1경기에서 파리생제르맹의 슈팅이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

한국시간 20일 새벽에는 두번째 준결승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 전이 열리고, 이 경기 승자는 파리 생제르맹과 2020 유럽 축구 패권을 다툰다.

리옹이 이기면 이번 챔스리그는 프랑스 잔치가 되고, 최근 바르셀로나를 8-2로 격파하며 메시, 수아레스 소속팀에 사상 최악의 치욕을 안긴 뮌헨이 이기면 프랑스와 독일 간 나라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벌어진다.

객관적인 전력상, 과거 챔피언을 해본 경험이 있는 뮌헨의 우승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프랑스로서는 올해 처럼 큰 수확을 거둔 전례가 드물고, 내친 김에 유럽 정상을 노린다.

세계축구 팬들에게 꿈의 무대인 리스본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벤피카와 스포르팅 구단 연고지이다. 우리나라 느린 뽕짝 풍의 파두 선율이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오는 24일 리스본에서의 챔스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후원사 익스피디아가 한국팬들의 축구여행 의지를 조사해 눈길을 끈다.

19일 익스피디아가 한국축구팬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축구팬 10명 중 4명(44.6%)은 국내외 좋아하는 구단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축구를 목적으로 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 66.4%도 향후 축구여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리스본 풍경

20대(73.2%)가 가장 적극적으로 축구여행을 꿈꿨다. 축구여행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 상위권에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스페인 마드리드(49.4%)와 전세계 축구팬들의 성지와도 같은 바르셀로나(63.6%), 영국 맨체스터(56%)와 런던(49.6%) 등이 올랐다.

영국 맨체스터의 맨유경기장 벽면의 역대 최고 플레이어. 대한민국의 자랑 박지성이 한 가운데, 전체 여섯번째 크기로 그려져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 한켠의 축구박물관에 가면, 100여년 맨유를 빛낸 역대 최고 스타플레이어 경기모습 20장 가량이 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데, 박지성은 베컴, 루니, 호날두에 이어 여섯번째 크기로 묘사돼 있다. 토트넘 홈구장 굿즈 판매점엔 손흥민 유니폼이 팀내 최고의 선수로서 픽(pick)되어 진열돼 있다.

영국런던의 토트넘핫스퍼 경기장 굿즈 판매점의 빅3

익스피티아 조사결과 축구팬 대다수(82.8%)는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을 버킷리스트로 꼽았다. 2명 중 한 명 이상은 일반석보다 높은 등급의 티켓을 구입하겠다(55.6%)며 직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단 스토어에서 유니폼이나 기념품을 구입하거나(51.4%), 도시의 대표적인 축구 경기장을 방문(49.6%)하는 등 축구팬다운 여행 계획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았다. 현지 팬들과 만나고 그들의 응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펍을 찾거나(50.6%) 좋아하는 선수나 감독의 단골 식당을 찾겠다(17.2%)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여행을 떠난 만큼 다양한 관광 명소도 함께 둘러 볼 계획(46.6%)도 있었다.

리스본의 트램

축구팬들은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서라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8.8%는 보고 싶은 경기를 위해서라면 30만원 이상의 티켓 비용도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6%는 100만원 이상도 쓸 수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구단 스토어를 방문하겠다는 응답자 중 72.8%는 축구 기념품에 10만원 이상 쓰겠다고 답했다.

여행 중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50.6%)이었다. 다음은 리오넬 메시(26.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4%), 이강인 선수(3%) 순이었다. 좋아하는 선수의 싸인을 받기 위해서라면 경기가 끝나고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다(30.8%)는 답변도 있었다.

회사나 학교를 쉬고 축구여행을 가겠다는 응답도 42.4%나 됐다.

축구여행을 위해서라면 직장과 학교를 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리스본의 명물 에그타르트

응답자들은 한 번의 여행에 두 개 이상의 유명 축구도시를 방문하거나(35.6%) 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의 숙소를 예약하겠다(35.8%)고 답하기도 했다.

리스본에선 올해 결승전이 열리는 벤피카의 홈구장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장을 방문하고, 시가지에 위치한 벤피카와 스포르팅 구단 스토어를 들러보는 것외에도, 시내에 있는 포즈궁 내부의 국립 스포츠 박물관에서는 축구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관련된 흥미로운 기록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안가 도시인만큼 해물밥, 바칼라우(대구), 뽈뽀(문어) 등 해물 요리가 유명하며, 시내 곳곳에서 원조 에그타르트도 맛볼 수 있다. 골목을 누비는 노란 트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바다를 접한 코메르시우 광장에 앉아 대서양으로 길게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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