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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통일 장관, 4년째 ‘통일 걷기’…‘38선에서 평화의 내일을 걷는다’
10박 11일 일정…‘38선에서 평화의 내일을 걷는다’
ASF·코로나19로 인해 통일걷기 일정·규모 ‘최소화’
2020 통일걷기 행사에 참여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강원 양양군 38선 휴게소를 출발하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8선을 따라 강원도 양양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걷는 ‘2020 통일걷기’ 행사를 시작했다. 의원 시절부터 주최해오던 것으로 이번이 네 번째 참여다다.

4일 행사를 주최한 이인영·조오섭·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행사는 ‘38선에서 평화의 내일을 걷는다’는 슬로건으로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강원도 양양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하루 평균 약 25km, 총 271.4km를 걸을 예정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행사의 마지막날인 8월 11일은 38선이 그어진 날로, 다시는 제2의 38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짐하고자 일정을 맞췄다”고 밝혔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모습[이인영 의원실 제공]

통일걷기 행사는 이 장관이 지난 2017년부터 평화·안보·생태를 화두로 개인적으로 열어오던 연례행사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민통선을 걷지 못한다. 코로나19도 장기화됨에 따라 예년보다 행사 일정 및 거리, 참가자를 축소했다.

주최측은 ASF 방역조치 기준에 따라 사람, 차량 및 도로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 1텐트를 원칙으로 취침하도록 하며, 당일 참가자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이동 시에도 1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행사 첫날인 1일 이 장관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공식적인 출정식 없이 출발했다. 일부 구간을 걷는 이 장관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출발에 앞서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지만 주최측은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 소통’ 방안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1일 1사진 나누기’를 실천하기로 했으며 자연관찰·생태교육·시민과학 프로젝트를 위한 오픈 네트워크인 ‘네이처링’을 통해, 직접 경험한 자연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생태지도 만들기’도 진행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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