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조심하던 국민들, 하루 4번 여행 생각
가족 소중함 절실, 먹방, 걱정 잊는 곳 선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인의 여행은 잘 아는 곳, 즉 이미 검증을 끝낸 익숙한 곳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텔스닷컴은 지난 5~6월, 마케팅조사기관 원폴에 의뢰해, 한국인 7000명을 상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인식 및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동향을 포함한 5대 트렌드가 감지됐다고 23일 밝혔다.
여행을 통해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하고 풍요롭게 만들려는 ‘E(enlightened)세대’가 부상하고 있다고 호텔스닷컴은 분석했다.
여행을 안전하게 느끼기 위한 조건 |
코로나19로 휴가 계획이 변경되거나 차질이 생겼지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어느때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81%였다. 응답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에 대해 생각한 것을 평균 ‘하루 4회’였다.
‘여행 금지나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감은 존재할 것’이라는 응답은 71%였고, ‘여행을 떠나려면 정부나 보건당국의 발표 등 안전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한 응답자는 전체의 72%였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야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답은 46%, ‘정부가 여행이 안전하다고 하면 안전에 확신을 가질 것’라는 의견은 전체의 26%였다.
응답자들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챙길 물품으로 위생 마스크 (64%)와 손세정제 (53%)를 꼽았다. 노트북, 태블릿PC, 책, 잡지(42%)와 선글라스, 모자 등의 여행 액세서리(42%)는 여행 가방 우선 순위에서 한단계 밀려났다.
건강과 위생 관련 물품이 가장 중요해진다 |
행선지로는 새 여행지(12%) 보다 좋은 기억이 남은 여행지를 재방문(39%)하거나 익숙한 국내 여행(32%)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 여행은 마사지를 받거나 요가 수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입맛을 충족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음식 먹기(66%)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 시설에서 좋은 호텔 뷔페가 있는 것이 여행자의 웰빙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어메니티라고 답한 여행자는 51%로 집계됐다. 선호하는 숙소로는 비치 리조트(56%)와 럭셔리 5성급 호텔(56%), 온천 리조트(46%), 펜션(44%)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의 여행지는 제주(60%), 부산(30%), 여수(24%), 강릉(23%)의 선호도가 높았다.
여행동반자로는 가족(48%)이 2위 연인(2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돈 쓰고 싶은 파트너로는 휴가때 가족에게 지출(48%)이 가장 많았고, 친구들과의 유흥(24%) 이나 쇼핑(10%)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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