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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에 “남부 미국인들의 자존심”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서 발언…“표현의 자유” 강조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기’를 또 한 번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부연합기가 ‘공격적인(offensive) 상징물’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남부지역 미국인들에겐 자존심의 원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가 “미국 노예제도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가 불쾌하지 않느냐”고 한 질문에 이처럼 답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연합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며 “남부 지역을 상징하는 남부연합기를 갖고 있으며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861~1865년 벌어진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고수하며 미 합중국을 탈퇴한 남부지역 11개 주가 결성한 국가인 남부연합의 깃발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가 남부연합기를 퇴출한 데 대해 “나스카의 (남부연합기 퇴출) 결정에 (나스카 경주) 시청률은 최하로 떨어졌다”며 “남부연합기 전시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또, 나스카 경기장에서 남부연합 깃발 퇴출을 요구한 나스카의 흑인 드라이버인 부바 월리스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연합기와 인종차별과 연관된 역사적 상징물 퇴출 시도를 ‘좌파 운동’으로 매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남부연합 장군들의 이름이 들어간 군기지 개명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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