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영국에서 올 겨울 1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의료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홀게이트 영국 의학과학원(AMS) 교수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이로 인한 2차 대유행은 지금껏 우리가 겪은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AMS는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의 수)’가 1.7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의 재생산지수는 0.7~0.9를 기록하고 있다.

AMS는 오는 9월부터 재생산지수가 1.7을 기록할 경우를 가정해 내년 6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만9900명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 발생 건수의 두 배가 넘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수는 4만483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공식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의심 사례를 포함해 5만5000명 이상이 영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앤 존슨 AMS 부원장은 “코로나19가 겨우내 재확산한다면 독감 및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돌봐야하는 부담까지 더해져 의료 서비스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올 겨울 건강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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