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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술로 가격 80% 절감”…의료용 로봇 ‘대중화’ 이끈다
우현수 기계硏 책임연구원
수입산 대체, 재활로봇 보급 확대
“의료용 로봇 해외진출까지 준비”



“많은 환자가 로봇의족을 쓰고 싶어도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누구나 부담 없이 로봇의족으로 새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우현수(사진)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0’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우 연구원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해주는 의료용 로봇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우 연구원은 “현재 로봇의족의 가격은 약 8000만원 수준”이라며 “가격이 고가일 뿐만 아니라 의족에 적용할 보형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미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해야 하는 등 사실상 구입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우 연구원은 많은 환자가 로봇의족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2015년부터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18년 상용화 기술개발에도 착수해 연구소기업 ‘휴고다이나믹스’를 설립했다.

우 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의족은 세계 최초로 무게 2.0kg, 발목관절 토크 150뉴턴미터(Nm), 발목관절 각도 30도를 동시에 만족한 제품이다. 이미 다수의 하지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해 성능을 입증했다.

더욱이 가격을 기존 로봇의족 대비 20% 수준인 약 1500만원까지 낮췄다. 많은 환자가 경제적 부담을 덜고 로봇의족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우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우 연구원은 “고가의 수입산 재활로봇을 대체할 저렴한 가격대의 국산 로봇 개발이 궁극적 목표”라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막대한 수입대체와 재활로봇 보급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 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의족은 최근 국가유공자 5명에게 전달돼 적합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과 대전권 10여 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사용성 평가도 실시했다.

우 연구원은 “앞으로도 모든 국민 행복할 수 있는 기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준비해 더 많은 사람이 의료용 로봇으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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