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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입성한 박원순계 의원들, 앞으로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절차 등을 발표한 후 인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21대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입성한 이른바 ‘박원순계’ 인사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면서 이들이 전당대회나 대통령 선거 등을 거치며 자연스레 다른 계파로 흩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면서 향후 서울시장 보선 등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거론된다.

지난 총선에서 박원순계는 박홍근, 남인순, 기동민, 진성준 의원 등 박 시장의 측근들이 크게 약진하며 세를 불렸다.

김원이, 민병덕, 윤준병, 천준호, 허영, 의원 등 초선들이 대거 가세하며 세가 20명까지 불어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 시장의 사망으로 졸지에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정치적 처지로 보면 이들은 과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떠받든 ‘GT계’ 인사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GT계는 김 전 의장 별세 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모임을 통해 느슨하지만 하나의 가치 공유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계 다수는 선거 캠프에 몸담았거나 정무 부시장 등 서울시 정무직으로 박 시장과 인연을 맺은 만큼 GT계보다는 상대적으로 내부 응집력이 강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이런 면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탈당 후 각자도생의 길을 걸은 옛 손학규계 인사들처럼 저마다의 정치 행로를 개척해나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12일 “박원순계는 서로의 인연보다는, 박 시장 한 명에 대한 의리로 모여있던 집단”이라며 “앞으로 전대와 대선 국면에서 인재영입이 절실한 주자들이 이들을 적극 포섭하며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박 시장의 궐위로 1년여 앞당겨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집단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동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단 전대까지는 박원순계가 이합집산 할 수도 있지만, 내년 보선을 앞두고는 크게 뭉쳐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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