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83대 선적 시작으로 올해 총 140대 칠레 수출 예정

남미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 기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닛산 '로그' 빈자리 빠르게 대체

가성비·품질력 다 잡은 르노삼성 XM3…해외시장 수출길 열었다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꼽히는 XM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첫 수출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5일 XM3의 해외 수출 선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의 첫 수출 지역은 칠레로 첫 선적 물량은 83대다. 연말까지 추가로 57대를 수출해 올해 총 140대의 XM3를 칠레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과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관디자인과 젊은 고객을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고효율성의 신형 고성능 엔진 ‘TCe 260’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남미 시장에서도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10일 말했다.

XM3는 칠레 시장 판매를 위한 대리점 전시와 고객 시승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남미와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XM3는 지난 3월 한국 시장 출시 이후 2개월만에 국내 B세그먼트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올해 상반기 총 2만2252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으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해 수출했다.

닛산 로그는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 2017년 12만3202대, 2018년 10만7208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된 바 있다. 2018년 8월에는 첫 생산 이후 4년여만에 누적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로그 수출이 올해 3월을 끝으로 중단되면 르노삼성차의 수출실적도 급감했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르노 본사로부터 XM3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해진 르노삼성 제조본부장은 “닛산 로그 이후 부산공장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XM3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으로 치열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XM3가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