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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디다스 인사임원, 인종차별 논란 끝에 사임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인사 담당 임원이 인종 차별 비판에 따라 사임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디다스의 글로벌 인사 담당 임원인 캐런 파킨이 내부 직원들의 인종 차별 지적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킨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은퇴하고 변화의 길을 닦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공평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나 스스로에게 집중해온 것이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됐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이다스 직원들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에 동조하며 아디다스가 유명 흑인인사를 모델로 내세우며 흑인들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도 정작 내부적으로는 흑인을 차별하고 흑인 사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WSJ에 따르면 아이다스 경영진 6명과 이사진 16명중 흑인은 한 명도 없다.

직원 수십명은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파킨이 인종차별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아디다스에 근무하는 한 흑인 직원은 회사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파킨은 지난해 아디다스 자회사인 리복의 보스턴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종차별을 미국 내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소음'이라고 치부한 사실이 WSJ보도로 알려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논란이 일자 그는 지난달 12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직원들은 '사과같지 않은 사과'라며 더 크게 반발했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9일 내부 비판을 받아들여 앞으로 미국 내 신규 채용인원의 최소 30%를 흑인과 라틴계로 채우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50개 대학의 흑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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