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41.7만명, 졸업생 6.7만명 응시
전국 단위 성적 파악 가능…수능 난이도·출제방향 제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가 17일 충북 진천의 평가원에서 인터넷 기반 수능 모의평가를 시연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18일 전국 2천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되는 6월 모의평가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시험장에서 응시 못 한 수험생을 위해 인터넷 기반 시험을 시범 도입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3000명으로, 재학생이 41만7000명, 졸업생이 6만7000명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12월3일 실시될 2021학년도 수능의 준비시험으로, 시험 성격과 출제영역, 문항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능 난이도를 조절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시험 결과에 예년보다 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올해 등교수업 일수가 줄고 재학생과 졸업생 간 형평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수능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만 응시하지만, 6월과 9월 모평에는 재수생도 응시해 전국 단위 성적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가 폐쇄됐거나 자가격리중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모의평가를 치른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전신청한 경우에 한해 인터넷 기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기반 시험 응시자들은 매 교시 오프라인 시험이 끝난 후 인터넷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문제지, 가정답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 오후 9시까지 답안을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1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동시에 시행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업일수가 절대 부족한 고3 입장에서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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