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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北 군사도발 예상돼”
“현 정부와 결별 수순까진 아니야…대화 거부 암담”
“미국과 관계개선 목적…코로나19로 경제 어려운 듯”
“文 포기않고 소통해야…뉴욕라인 가동도 방법”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17일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상은 했으나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올 것이 왔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만 봤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날 오전 ‘남북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대남전단 살포를 시작하겠다’는 북한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두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무효화 하려는 일이 계속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국지적 군사도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개성과 금강산 두 곳을 군사기지화 하고 요새화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사 파견을 거부하는 등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암담하다”면서도 “현 정부와 결별 수순이라고 까지 해석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를 미국과의 관계 개선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내 경제 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목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이라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했으나 미국이 실질적으로 도와주는게 없었기에 재차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은 의료, 방역 시스템 취약하기에 전염병에 대한 엄청난 공포증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중국의 지원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부 결집을 위해 대한민국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해결법으로 ‘지속적 소통’과 ‘뉴욕라인가동’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다간 6·15 이전으로, 4·27 이전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며 “설사 우리가 (특사파견을) 거절당했을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하니 뉴욕라인을 움직여 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라인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활용한 북미 간 소통 통로다. 1990년대 초반 개설된 이후 북미 관계에 따라 가동과 단절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하며 남북관계 긴장을 고조시켰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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