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현상 장기화로 신조어 출현 및 ‘홈코노미’ 언급량 1040%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코로나19 이후 여가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변화가 향후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실행한 결과 ‘홈코노미’와 ‘캠린이’ 언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라이프 스타일, 국내 관광, 서울여행 키워드를 입력한 커뮤니티, 블로그, 인스타그램 소셜채널 문서 총 19억 6065만 2389건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재단의 ‘포스트 코로나19 관광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적인 집콕 현상이 장기화해 집과 관련해 파생된 다양한 신조어가 출현했다.
집콕 현상으로 홈캉스, 홈오피스, 홈쿡, 홈베이킹, 홈술, 홈필라테스, 홈인테리어, 홈케어, 홈트레이닝, 홈시네마, 홈피트니스 등의 홈과 관련된 신조어 및 결합어가 등장했으며 여러 신조어 중 홈(home)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홈족들의 소비경제를 뜻하는 ‘홈코노미’가 코로나19 전후 1040% 증가했다.
또 ‘#슬기로운집콕생활’이라는 키워드로 집콕생활 후기를 공유하는 현상이 늘었으며 이 중 특히 요리에 대한 언급량이 623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행’, ‘관광’, ‘여가’와 관련된 모든 언급량은 줄었으며 ‘산책’, ‘캠핑’, ‘등산’, ‘자전거 여행’에 대한 언급은 크게 늘었다. 이는 여행 행태가 해외여행을 포함한 장거리 여행에서 가까운 교외형, 근교형 여가를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국내여행’ 약 -50%, ‘해외여행’ 약 -68%로 감소했으며, 여가/취미 관련 키워드에서는 매년 4~5월 관심도가 급증하는 ‘축제’에 대한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캠핑’ 키워드 언급량은 7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캠핑 관련 연관어로 코로나19 시기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캠린이’, 교외가 아닌 집에서 즐기는 캠핑 유형인 ‘홈캠핑’, ‘베란다캠핑’, ‘옥상캠핑’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여기에 ‘등산’이 평균 언급량이 25% 증가했다. ‘#등산’을 키워드로 연관어 분석을 했을때 가장 많이 언급된 등산지로는 인왕산(363%), 북한산(243%), 아차산(215%), 개웅산(165%), 용마산(150%), 노고산(145%), 도봉산(123%) 순으로 집계됐으며, 대다수의 서울 인근 등산 코스에 대한 언급량이 늘었다.
또 국내 여행 증감률과 비교하였을 때, 서울여행에서 감소 폭이 적었던 테마로는 드라이브, 캠핑, 호캉스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소셜 데이터와 카드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변화할 여가,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고,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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