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노숙인 자활, 일석이조

엄지척방역사업단이 다중이용시설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정기적인 생활방역을 실시하고,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자활일자리를 제공하는 ‘엄지척방역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엄지척방역사업단’은 지역 내 노숙인 시설 거주자 5명으로 구성된 자활사업단이다. 지난 3월부터 집단생활시설, 다중이용시설을 비롯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까지 총 41개 시설을 대상으로 125회의 방역을 실시했다.

구는 방역사업단 참여자들이 근로의욕이 높은 점을 감안해 지역자활센터, 구청, 지역복지기관 등과의 개별 상담을 통해 방역 등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과정의 비용을 지원하고 창업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활사업은 차상위계층(건강보험료 1만4700원 이하) 이하 중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동네 환경정비, 사회복지 행정업무보조 등의 공익사업부터 도시양봉, 자전거 재활용 및 무료대여, 무료 빨래방 등 사회서비스 업무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대상자를 기존 175명에서 330명으로 크게 늘렸다. 또 폐원단 수거, 편의점 운영, 인공지능데이터 가공 등 신규 사업도 적극 발굴했다. 올해는 공중화장실 및 경로당 등 청소 사업부터 공영주차장 세차서비스, 어린이집 클린사업 등의 사업을 추가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일자리 사정이 더욱 악화된 현 상황에서 ‘엄지척방역사업단’은 저소득층에게는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민들에게는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며 “올해는 총 40억 원의 예산을 자활사업에 편성해 일자리 제공 뿐 아니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