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분석

목표가 7만9000원→9만1000원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삼성증권이 9일 ㈜LG에 대해 역대 최대 순현금을 보유하며 M&A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15.2% 상향조정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LG는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15% 올라 자회사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상승한 순현금이 의미 있는 투자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LG CNS의 가치 부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의 2분기 주가는 업종 내 개별 모멘텀이 있었던 타종목(SK·롯데지주·CJ)보다도 시장수익률이 26%포인트나 웃돌았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LG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순현금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며, 이를 토대로 M&A와 관련해 제조업, 플랫폼 사업 등 여러 가지 옵션을 염두에 두고 기존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지주회사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기업 인수도 할인율 축소 측면에서 장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 CNS의 가치 부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 4월 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LG CNS의 지분 35%를 매쿼리 PE에게 매각하면서 이 회사에 매쿼리 측 인사들이 참여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해외사업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