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패기 좋지만 주목도가 높아야”
“김종인, 기본소득제 들고 나올 듯”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5일 자신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저는 그만한다. 저는 때때로 당을 도울 시점에서 실무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앞서 지난 22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재등판하는 데 찬성 뜻을 모았다. ‘김종인 비대위’의 핵심 구성원은 30·40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김 위원장과 이 최고위원 간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던 와중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선을 명확히 그은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이 되면 회의 때의 한 마디가 기사가 되니 기분은 좋겠지만 일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차기 비대위원은 “길게 먹힐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최고위와 비대위는 다른 자리보다 언론에 더 노출된다는 게 장점으로 이 부분이 활용돼야 한다. 젊은 패기, 정책적 뛰어남 등 모두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과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후보들의)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다”며 “제가 볼 땐 하태경 통합당 의원의 ‘이슈 파이팅’이 그 능력인데, 이게 되는 사람은 하 의원밖에 없다. 하지만 하 의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웅 당선인이 능력이 되고 주목도가 있다”며 “하지만 워낙 주목 받는 초선이다보니 굉장히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오면 곧장 김 전 위원장이 기본소득제에 대한 선제적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제도 보수와 진보 진영에 따라 다른 버전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민경욱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가능성은 거듭 일축했다. 그는 “이미 정리된 것 아니냐”며 “(민 의원이 말하는)중국 개입설은 근거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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