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왼쪽)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유정훈(오른쪽) 메리크리스마스 대표[카카오페이지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지는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승리호’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승리호'는 메리크리스마스가 개발 중인 공상과학(SF) 장르의 작품이다.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았다.

카카오페이지는 초기 시나리오단계부터 투자를 결정하고 함께 IP를 개발해 가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초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투자를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해 동시기에 선보인다.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이후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 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승리호 IP 유니버스(IP Universe)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IP비즈니스 사업자로서의 행보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자사가 개발 중인 IP와 더불어 세계관이 탄탄하고 확장성이 있는 다른 회사의 IP에도 투자해 ‘IP 유니버스’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마블(MARVEL)의 시리즈처럼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카카오 유니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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