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올해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람들 가운데 20대가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5월 연휴 이후에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35명 중 20대가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1142명이다. 연령대별로 20대가 311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74명(17.7%), 40대 1473명(13.2%), 60대 1369명(12.3%)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무증상, 경증 환자가 많은 특성으로 볼 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20∼3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주의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간혹 과도한 면역반응 등으로 중증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청년층도 그간의 긴 사회적 거리 두기로 불편이 컸을 것이고 학업, 취업 등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 우울감도 컸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사회공동체의 안전, 청년층의 건강을 위해서 청년층의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청년층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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