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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시민당은 합당…‘안개 속’ 통합-한국, 시기·방식 저울질
민주당-시민당, 12일 중앙위 결의·13일 마무리
통합당, 연찬회서 합당여부 논의할 듯…협의 속도
원유철 “당선자 총의 모아 통합당 지도부와 논의”
통합당 지도체제 따로 합당 시기·방식 결론 전망
별도 교섭단체 구성론 변수…민주 “인정 안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비례위성정당의 진로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합당 절차 마무리에 들어간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합당 시기와 방식을 두고 저울질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이미 권리당원 투표로 시민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민주당은 당 중앙위원회 회의,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오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최종 신고할 계획이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아직까지 합당에 대한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두 정당은 ‘합당하겠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합당 시기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당선자 총의를 모아서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와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늦어도 다음주 초에 21대 국회 당선자를 대상으로 연찬회를 열고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여부를 포함한 당 지도체제 구성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도 나눌 전망이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미래한국당과의 조속한 합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새 원내지도부 구성을 전후해 3,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즉각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역시 선출 직후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이 때문에 통합당 연찬회 이후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논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윤영석 의원(3선, 경남 양산갑)이 “5~6월 중에 여야 원구성 협상과 함께 미래한국당과도 통합될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에서는 통합당의 지도체제 결론에 따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시기와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통합당 연찬회 이후 합당 논의가 진행되면 물리적인 시간상 오는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기 전 합당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합당은 전당대회 또는 전국위원회 의결사항으로 전국위원회는 개최 3일전까지 이를 공고해야 한다.

통합당이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면, 비대위원장과 논의해 당대당 합당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약 비대위 대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거나 혁신위원회가 들어서게 된다면 미래한국당 역시 당분간 원유철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 경우 본격적인 합당 추진은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미래한국당 내에 독자 교섭단체 구성 요구가 존재하는 것은 변수다. 19석을 확보한 미래한국당은 1석만 추가할 경우 원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이유다.

미래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꾸리더라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민주당 의석이 과반수가 못 된다면 몰라도 지금은 범진보 의석이 190석 가량 되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해도 제3당 역할을 하긴 힘들다”고 지적햇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제2 교섭단체를 만들었을 경우는 막장 정치”라며 “민주당으로서는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꾸려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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