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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 “미국과 전쟁 일어날 가능성 희박”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관계 악화일로
美 반중 정서 고조에 일각서 ‘무력충돌설’ 대두
“中, 미국 공격 억지할만한 무력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이 충분한 공격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 매체가 일각에서 일고 있는 양국의 ‘무력충돌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진단을 내놨다. 중국이 미국의 무력 공격을 억지할만큼의 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섣불리 선제공격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실패가 대중 적대감을 부채질함에따라 미중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쟁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 간의 긴장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달 초 영국의 한 일간지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책임공방이 단순 냉전을 넘어 진짜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앞서 지난달 초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역시 양국의 무력충돌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중국 최고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핵 보유국이며, 양자 충돌이 발생할 경우 양측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상호확증 파괴(MAD) 핵억지이론에 따라 실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전문가는 중국이 공격을 억지하기 위한 충분한 핵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도 미중 양국의 군비경쟁이 심화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실제 전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댜오 다밍 인민대 교수는 “양국은 직접적 군사충돌과는 아직 거리가 먼 상태”라면서 “중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는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전쟁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balme@heraldo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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