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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공업계 일자리, 3분의 1 사라질 것”
S&P 분석가 “10월 이후 일자리 20~30% 감축”
美 항공업계 일자리 최대 10만5000개 없어진다 예측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가 뉴저지주 한 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항공 산업 침체로 인해 미국 항공업계 종사자의 3분의 1이 해고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필립 배질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항공산업 담당 수석 신용분석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10월 1일 이후 비자발적인 해고 및 조기 권고사직 등을 통해 미국 내 항공사의 일자리가 20~30%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통해선 전체 인건비의 3분의 2 정도만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오는 9월 말까지 75만명에 이르는 항공업계 종사사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비자발적 해고나 휴가, 감봉 등을 실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항공사에 대한 250억달러(약 30조8500억원) 규모의 보조금 및 저금리 대출을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항공사들은 10월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Cowen & Co) 애널리스트 헬레인 베커는 “궁극적으로 미국 항공업계에서 일자리가 9만5000~10만5000개가 사라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항공사들도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사장은 “항공 수요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어렵고 고통스런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고는 회사가 버텨낼 수 없을 것”이라며 “비자발적인 휴가, 추가 근무 시간 단축 등 임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각종 결정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0월 1일 최소 30% 임직원을 감축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 밝힌 바 있다.

미국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의 게리 캘리 최고경영자(CEO)도 “일자리 보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4월만 거의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쏟아부은 만큼 계산에 맞춰 경영해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감축이 본격화되면 경영진과 노조 간의 갈등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나이트드항공 최대 노조는 회사가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을 주 10시간씩 단축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미국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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