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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불씨’ 중국, 최대 정치행사 앞두고 “방제 성공…중국의 힘” 과시
중국 본토 진정세 접어들자 시진핑 “코로나19 보위전 성과” 자찬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서 “중국의 힘” 과시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코로나19가 발생했던 초기, 불투명한 정보 공유로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 중국이 최대 정치 행사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제에 성공했다”고 강조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당외 인사 좌담회를 주최하면서 “코로나19 방제가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총평했다.

이날 좌담회는 리커창 총리와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는 21일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사실상 양회에서 시 주석이 던질 메시지를 시사하는 자리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우한 및 후베이 코로나19 보위전에서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전염병 저지전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보임에 따라 조업 재개 등을 통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건설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 중앙은 이번 전염병 사태를 매우 중시하면서 인민의 생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총체적으로 대응했다. 한달여만에 감염 확산을 막은 뒤 두달“여에 걸쳐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불과 3개월 정도의 시간에 우한과 후베이 보위전이 결정적인 성과를 거둔 셈인데,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 같은 큰 나라엔 쉽지 않은 일”이라는게 시 주석의 평가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중국의 힘, 중국의 정신, 중국의 효율을 보여줬다”고도 자부했다.

좌담회에서의 언급을 종합해보면 시 주석은 양회에서도 중국의 코로나19 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샤오캉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장 재개를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시 주석의 장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비상 대응에서 상시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8일(현지시간)에는 신규 확진자가 1명 발생하는등 진정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아, 코로나 관련 통계가 여전히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무엇보다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때 국제 사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게 한 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여전한 상태다. 줄곧 중국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던 WHO도 중국 우한이 코로나19 사태에 역할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제네바 유엔사무소의 정례 화상 브리핑에서는 피터 벤 엠바렉 WHO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가 “중국 우한의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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