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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의 ‘코로나19 상황 인식’ 지지정당 따라 극과극
공화당원 39%만 ‘심각’
민주당원은 97%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지지 정당에 따라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체인리서치와 공동으로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 주민 3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3일과 18일 각각 87%, 76%였던 것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특히 공화당원은 직전 조사에서 55%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이번에는 39%로 줄었다.

반면 민주당원은 97%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해 지난달(98%)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무당파는 절반 이상(66%)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지 물은 질문에 민주당원의 12%만이 동의한 것과 달리 공화당원은 69%가 ‘그렇다’고 답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반대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원이 66%, 공화당원이 19%로 거의 정반대의 인식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5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 구제에 대기업과 부유층을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에 그쳤다.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되는 미국 선거 특성상 이들 경합주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대로라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몰고온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해서도 당파적으로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71%가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7%는 현재의 불경기가 대공황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원은 89%, 무당파는 73%가 침체기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은 절반에 그쳤다. 공화당원의 44%는 현재 미국 경제가 ‘아마도 혹은 확실히’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7%포인트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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