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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이천 발언 결국 사과 "제 수양부족…부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극복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유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저의 수양부족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유가족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다.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충고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천 조문 현장 발언에 대한 거센 비판이 나오자 이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며 빨리 마무리되기 바란다"며 "이번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천 분향소 현장에서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유족들에게 말한 배경과 관련해선 "지난 몇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족들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을 만나러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5일 이 위원장은 이천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그와 만난 유가족 30여명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대책을 가져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 있는 위치가 아니다. 책임자 처벌을 포함해 기존 법에 따른 조치는 이행될 것이고 미비한 것은 보완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전직 총리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했던 유가족들은 이 위원장을 향해 "그럴 거면 뭐 하러 왔냐" "장난치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 전 총리는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며 실랑이를 벌였고 "그럼 가시라"라는 말을 듣고 분향소를 나섰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며 "특수고용직과 예술인의 고용보험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법제화는 시급한 입법과제"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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