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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치료제 아닌 것 이해”…‘살균제 발언’ 두둔한 美 코로나19 조정관
데보라 벅스, 언론이 ‘살균제 발언’ 언급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5월 말까지 코로나19 사망자 급감할 것”
확산 방지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강조
데보라 벅스(사진 좌측) 미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내놓은 ‘살균제 발언’에 대해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벅스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성명을 냈어야 한다고 한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이것이 여전히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계속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지난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일을 계속 끄집어낼 때, 과학자와 보건공무원, 연구자로서 미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은 “새로운 정보에 대한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관리의 대화”라며 살균제 주입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벅스 조정관이 살균제와 자외선, 햇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대단치 않은 것으로 이야기하면서 언론이 이번 사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빌 브라이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이 바이러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고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자 환자에게 자외선이나 강력한 햇볕을 쬐게 하고, 살균제의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한편, 벅스 조정관은 이날 방송에서 다음 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5월 말까지 코로나19에 굴복해 쓰러진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믿는다”며 “코로나19 검사 확대로 추가 확진자수는 늘겠지만, 중증 환자는 훨씬 더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벅스 조정관은 같은 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름 내내 우리가 서로를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며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 시행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벅스 조정관은 경제 활동 재개 조치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검사 확대를 위해 연방주 정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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