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당산 나들목 육갑문 시운전 현장에서 수문 개폐 작동을 살피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장마, 홍수 등에 대비해 육갑문 4개소를 오는 23일 시험 가동 및 점검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할 경우 강물의 도심 유입을 차단하는 수문이다. 평소에는 수문이 열려있어 한강시민공원을 드나드는 통로로 이용되지만, 홍수 위험이 감지되면 수문이 하강하며 강물의 도시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지역 내 육갑문은 모두 4개소로 ▷양평 나들목(양평로 30길 58) ▷노들길 나들목(당산로 52길 8) ▷당산 나들목(당산로 52길 8) ▷여의도 나들목(국제금융로 7길 46)에 각각 위치해 있다.
육갑문 시험 가동 및 점검은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구 관계자를 비롯해 영등포경찰서, 서울시 등이 함께 참여한다.
실제 홍수로 한강이 범람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며 중점 점검 부분은 ▷권양기(수문 개폐 장치) 작동 ▷문틀 체결 및 수밀 상태 ▷문틀 내 토사, 이물질 등 적치 ▷수위표 상태 ▷수문 상승·하강 시 리밋 스위치 작동 여부 등이다.
구는 육갑문 시험 가동 중에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우회로를 안내한다. 주변에 현수막을 미리 게시하며 통행 차단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구는 육갑문 작동이 구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시험 가동에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육갑문 점검으로 다가오는 풍수해에 대비해 구민 안전을 챙기겠다”며 “다소 불편하겠지만 육갑문 시험가동 중에는 우회로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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