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금융회사인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악화한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비상금을 쌓아두기로 한 전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로 돌아왔다. 다음주 발표될 IT 업종 중 상당 종목에서 코로나19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과 정반대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이었다. 코로나19로 개인·기업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줄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로 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JP모간체이스는 1분기 이익으로 28억7000만달러(약 3조4900억원), 주당순이익(EPS) 78센트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감이 줄어들며 추정치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상황임에도, 지난 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9% 가까이 감소했다. 충당금으로 1분기에만 68억달러(약 8조2600억원)를 쌓아둔 결과다.
웰스파고는 1분기 이익이 6억5300만달러(약 7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가까이 줄었다. 주당순이익 1센트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역시 충당금으로 31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쌓아둔 게 원흉이 됐다.
반면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마존, 넷플릭스 등 종목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시장확대, 이동제한 등 상황이 맞물리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세다. 17일(현지 시각) 아마존 주가는 2375달러, 넷플릭스 주가는 422.9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16일 아마존 주가는 전장대비 4.36% 치솟은 2408.19달러에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넷플릭스 역시 2.91% 오른 439.17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고치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