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세·경합우세 70곳
통합 우세·경합우세 40곳
전문가 “과반정당 가능성”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총 134곳, 미래통합당은 최대 128곳의 지역구에서 우세하다고 자체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30+알파(α)를, 통합당은 130석을 목표치로 잡았다.
여기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계산한 비례대표 의석 예상수를 더하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는 146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143석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에 총 70곳을 우세지역으로, 64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123~128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실제 헤럴드경제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자료 237건(전국 126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우세 및 경합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70곳(우세 65, 경합우세 5곳)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이 우세 및 경합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40곳(우세 36, 경합우세 4)이었다.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P) 이내거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 후보가 바뀌는 등 엇갈린 결과가 나온 경합 지역은 12곳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경합우세 지역 1곳, 무소속 후보가 우세 및 경합우세는 3곳이었다.
대부분 여론조사가 격전지 위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각 당 우세 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각 당이 분석한 우세 지역에 비례위성정당까지 합치면 최종 의석수 전망을 점쳐볼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시민당과, 통합당은 한국당과 총선이 끝난 후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한 각 당의 비례대표 의석수 전망은 한국당 15석, 시민당 12석, 정의당 8석, 열린민주당 6석, 국민의당 3석, 민생당 1석 수준이다.
다만, 과반 정당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과 통합당) 두 당 중 한 당은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군소정당들은 기껏해야 6~9석 정도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판세는 민주당이 확실히 우세한 만큼, 지역구에서만 지난 총선(123석)보다 10석 이상 가져갈 것으로 본다. 시민당과 열린민주당까지 합치면 과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고 예측했다.
반면,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호의적인 분위기와 통합당의 자충수 등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