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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제조업, 10곳 중 8곳 코로나19 피해…2분기 경기전망 ‘가장 암울’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2분기 경기전망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암울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기업 210곳(제조업 160, 건설업 50)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지역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50으로 2008년 금융위기(48) 이후 가장 낮았다.

기계(75), 섬유(59), 자동차부품(54) 등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100) 이하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중국·미국·유럽 등 전 세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원자재 수급 및 부품 공급 애로 등 생산 차질과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수출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과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은 68로 1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해 40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공사수주건수(62), 공사수주금액(60), 공사수익률(40) 등에서 1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외국인노동자 이탈, 공사 중단, 민간수주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 80.6%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봤고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9.9%), 방역물품 부족(38%), 수출 감소(35.7%), 중국산 부품·자재 조달 어려움(31%) 등 순으로 꼽았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70.6%)이 가장 많고 기업 조사 유예(41.3%),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 노력(38.8%)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불확실한 경제환경을 맞고 있다”며 “대폭적인 규제 혁신과 과감한 자원지원 등 특단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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