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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양항에 가면 “수산물도 ‘드라이브 스루'”…“모처럼 손님 반가워, 짭짤한 수익은 ‘덤’”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 명선교 일원과 부둣가,
회, 문어, 고동 도시락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
한 어민이 손님이 주문한 회를 다듬어 차 속으로 전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를 일부 횟집에서 도입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1일 온산읍 강양항 명선교 일원과 부둣가에서 회나 문어, 고동을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판매해 이 일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수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생계에까지 직접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이곳 어민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 들은 ‘드라이브 스루’를 보며 “싱싱한 회를 이런 방식으로 팔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먼저 ‘시범용’으로 팔아봤는데, 그야말로 히트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손님이 차에 탄 상태에서 회나 문어, 고동을 주문하면 현장에서 직접 회를 뜨고, 삶고, 손질해 도시락에 담아 초고추장 등과 함께 손님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도 있고, 관광객들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식당에 굳이 들어가지 않고도 주변 바닷가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어 서로가 반기는 모양새다.

어민들은 코로나19로 급감한 매출을 만회할 좋은 기회로 보고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명선교 주변을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로 마음 편히 먹을 식당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드라이브 스루’란 재미난 방식으로 싱싱한 문어를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선진호」 선주 정화채씨는 “이번 판매방식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씻을 수 있는데다, 재미까지 더해 호기심으로 찾는 사람도 많다”며 “강양 어촌계에서는 매출 급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 이같은 수산물 소비촉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에 영업을 마감한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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