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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써라"…유럽도 미국도, 뒤늦게 '뜨거운 감자'
[로이터]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미국과 유럽도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에 나서고 있다.

애초 이들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처럼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 부정적이었으나, 무증상 전파 등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하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튀링겐주(州)의 도시 예나는 마트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했다.

독일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한 곳은 예나가 처음이다. 인구 11만명의 예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19명이다.

마스크가 없더라도 스카프 등으로 코와 입 등 호흡기를 가릴 수 있으면 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마트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에서는 지난 19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로이터]

미국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이날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마스크 착용 효과) 데이터가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던 기존 방침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연방 당국자를 인용해 그동안 CDC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지만 이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으로,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스콧 고틀리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제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AP]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에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미국 공중 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에 나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자료는 없다”며 마스크 착용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WHO는 환자 혹은 의료진이 아닐 경우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전날 마스크 착용에 대해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유용하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마스크를 쓰거나 벗으면 오히려 손이 오염될 수 있으며, 마스크 착용 시 오히려 얼굴에 손을 갖다 대는 경향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아프지 않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이어간 것이다.

WHO의 이 같은 권고는 당초 마스크 사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마스크 착용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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