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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19 직격탄에 실직자 1800만명 늘어날 수도”
노무라증권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
1~2월 신규 구인건수 30% 급감
900만 대졸자 취업난 직면
시진핑, 산업단지 등 시찰 ‘경제 챙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실직자가 1800만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9일 중국 코로나19 발병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항공사들이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마스크와 고글을 쓴 직원들이 승객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실직자가 1800만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이 1∼2월 17.2% 줄어든 후 감소 폭이 더 커져 향후 1∼2분기 동안 30%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결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출기업 등에서 180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궈빈 중국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외 교역이 앞으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해 2018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20년 동안 4∼5% 수준이었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0만명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나오는 올해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여름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양호한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는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74만개보다 크게 줄었다.

취업 안정을 사회 안정의 기반으로 여기는 중국 정부는 직면한 실업난 해결을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국영기업의 대졸자 등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후베이(湖北)성 등 지방 정부는 공무원 채용 확대 등으로 구직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저장(浙江)성 시찰에 나서 컨테이너 부두와 산업단지 등을 시찰하며 조업 재개를 독려한 것도 이런 실업난 등을 고려한 경제 챙기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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