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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개의 심장…수입 PHEV ‘가속모드’
BMW ‘530eM’ 이어 SUV ‘뉴X3’ 선봬
‘수입 PHEV 점유율 1위’ 벤츠에 도전장
폴크스바겐 ‘투아렉R’·볼보 ‘XC90 T8’ 등
친환경 인기 업고 라인업 확대 가속
효율성·힘은 기본…보조금 혜택도 강점

수입차 브랜드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친환경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PHEV는 내연기관 엔진과 배터리의 전기동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HEV(하이브리드카)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다. 플러그를 연결해 충전한 전기로 주행하다가 전기가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움직인다.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좋다.

최근 PHEV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BWM다. PHEV에 고성능 배지 ‘M’을 더한 ‘530e M 스포츠 패키지’에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SUV 모델인 ‘뉴 X3 xDrive30e’를 연이어 선보였다.

효율성이 최대 장점이다. ‘5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추고 eDrive 기술을 적용해 12.0kWh 용량 배터리만의 순수 전기 모드로 39㎞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 모드로 가능한 속력은 140㎞/h다.

X3 최초의 PHEV 모델인 ‘뉴 X3 xDrive30e’는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배치해 적재공간의 손실을 없앴다. 순수 전기 모드로 31㎞ 거리를 135㎞/h로 달릴 수 있다. 최대 시스템 출력 292마력이다. BWM 전용 충전기인 i월박스(충전전력 3.7kW)로 3시간 30분이면 완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R 브랜드 최초로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투아렉 R’을 선보였다. AWD 시스템과 시스템 최대 462마력의 힘도 눈길을 끈다. 완충된 배터리로는 최고 140㎞/h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세단 S클래스에 P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S560e’로 선택지를 넓혔다. 7.4㎾ 용량의 수랭식 온보드 충전기로 월박스 기준 배터리를 1시간 반만에 완충된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PHEV SUV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고 밝혔다. ‘GLC 300e 4MATIC’, ‘GLC 300e 4MATIC 쿠페’, ‘GLE 350e 4MATIC’, ‘GLE 350e 4MATIC 쿠페’ 등이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도 고성능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AMG GT 63 S 4도어-쿠페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는 ‘S90 T8 AWD’, ‘XC60 T8 AWD’, ‘XC90 T8’ 등 3종의 PHEV를 판매 중이다. 개별 주문으로 만날 수 있는 해당 모델들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구매 지원 혜택은 또 다른 매력이다. PHEV는 500만원의 구매 보조금에 개별소비·교육세가 130만원 감면된다. 취·등록세 90만원을 더하면 총 72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10대 중 1대가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다.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차 브랜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높았지만, 올해는 보조금 지원이 계속되는 PHEV 라인업을 늘리는 독일 브랜드의 약진이 예상된다”며 “가솔린과 디젤이 가진 단점을 보완한 PHEV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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