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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신한금투’ 연결고리 PBS 본부장, 영장심사 출석
무역금융펀드 설계 핵심 인물…라임 사태 주요 피의자 첫 신병확보
특경가법 상 사기 등 혐의…신한금투 책임 소재 드러날 전망
19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라임사태와 연루된 주요 피의자의 첫 신병확보로 영장 발부 상황에 따라 신한금투의 책임소재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신한금투 임모(52) 전 PBS본부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수재·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윗선에 부실 펀드를 보고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6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신한금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사태와 연루 돼 신병 확보가 된 첫 핵심 피의자다. 25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임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뒤 이튿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임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리드 횡령 사건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은 인터폴에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 전 부사장이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확인되진 않지만 만약에 대비한 조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임 전 본부장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라임사태에 대한 신한금투의 책임 소재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는 신한금투 PBS본부에서 주문제작(OEM) 방식으로 기획된 상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씨는 무역금융펀드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총괄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가 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된 것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사기죄 적용이 거론되고 있다. 펀드 기획자 겸 판매자인 신한금투 PBS 본부도 공범 책임을 벗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임 전 본부장의 직속 부하인 PBS 심모 팀장은 현재 도주 중인 상태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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