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한 강의실로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인하대 60주년기념관 내 57명 수용 규모의 강의실을 비롯해 경영대학 건물인 6호관 내 60~68명 규모의 강의실 3곳 등 모두 4곳을 IoT강의실로 운영한다.
이곳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에 설치한 강의 진행 앱으로 수업에 필요한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TV를 작동한다. ‘강의시작’, ‘발표시작’, ‘발표종료’, ‘강의종료’ 네가지 아이콘만으로 한번에 여러가지 기기가 작동한다. 동작 스위치 버튼을 둬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스크린 미러링 기능을 이용하면 어느 위치에서든 자유로운 강의가 가능하다.
빔프로젝터, 스크린 등 강의용 기자재뿐만 아니라 조명, 냉난방기기 등 강의실에 있는 모든 기기에 센서를 부착해 사물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의실을 이용하는 교수마다 각자 원하는 강의실 환경을 미리 앱에 입력해두면 수업 시작과 함께 간편하게 작동이 가능하다.
비어있는 강의실은 직접 찾아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없는 강의실에 홀로 켜져 있는 조명은 원격 제어로 끈다. 무더운 여름 창문 블라인드를 내려놔 강의실 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일 역시 손쉽게 조절한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강의실이 전면 도입되면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교실 앞에서만 이뤄지는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를 띤 강의가 가능하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강의실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인하대는 학생회관에 VR(가상현실) 모의면접실을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이다. 학생들은 VR 장치를 장착하고 저장된 10개 기업 13개 직무 모의면접 중 원하는 곳을 선정하면 화면에 면접관이 나와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모두 10~20개 정도다. 질문마다 시간을 정해두고 그 안에 답하지 못하면 ‘왜 답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인하대 관계자는 “대부분 강의실은 전자교탁에서 강의에 필요한 기기들을 작동하고 있어 동선에 제약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기를 운영하는데 많은 유지 비용이 생겨난다”며 “IoT 강의실 도입으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강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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