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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 日 NEC 92억엔에 인수…삼성·LG 맹추격
샤프, NEC 디스플레이 사업부 인수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3위 급부상
“삼성전자·LG전자 잡겠다” 공격투자
샤프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샤프가 일본 전자·전기업체 NEC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92억엔(약1017억원)에 인수한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대만 폭스콘(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가 NEC 디스플레이 사업에 공격 투자함으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맹추격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업계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따르면, 샤프는 92억엔을 투자해 NEC디스플레이솔루션즈의 지분 66%를 취득한다. 반독점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자회사화 할 예정이다.

NEC디스플레이솔루션즈는 액정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전자간판이나 전자칠판, 프로젝트 등 사무기기에 특화돼 있다. 2018년 기준 총 매출은 973억엔(1조762억원)으로 샤프의 관련사업 매출의 2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EC디스플레이솔루션즈의 매출 90%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일본시장이 주력인 샤프와 강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사무용·상업용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샤프(3%)와 NEC(6%)를 합쳐 9%로 집계됐다. 샤프가 NEC를 인수하게 되면 삼성전자(27%)와 LG전자(12%)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하게 된다.

샤프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거점을 일본에 두고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샤프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인 홍하이의 생산기지와 물류망을 활용해 NEC 사업을 효율화하고 매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프는 또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소비자용 LCD TV 사업에서 기업용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체 매출의 30~40%수준인 기업향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앞서 타이정우 샤프 회장 겸 사장은 “기업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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